구로동 연쇄방화, 재미로 불질러 _플로트 포커 개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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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주 서울 구로동 일대의 주민들을 긴장시켰던 연쇄방화 사건은 10대들이 심심풀이로 저지른 불장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취재입니다.


⊙ 소현정 기자 :

지난 26일 새벽 재래시장 한켠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 불로 점포 몇 곳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시간을 전후해 이 지역 일대에서만 일어난 불이 모두 3건, 수사에 나선 경찰이 용의자를 잡고 보니 어이없게도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 10대 3명은 새벽녘까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심심풀이로 여기저기 불을 지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민 00군 (16살) :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불지르고, 진 사람이 망을 봤어요.


⊙ 소현정 기자 :

결국 이들은 불을 질러 남의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일을 한낱 장난 정도로여긴 셈입니다.

불을 지르고 난뒤 이들은 한참을 지켜보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자리를 떴습니다.

이들은 소방차가 자신들이 지른 불을 끄고 있는 사이에도 다른 곳에서 이같은 일을 되풀이했습니다.


"아무거나 불 붙는 건 다 라이터로 태웠어요."


이렇게 이들이 저지른 방화가 지난 한달동안 모두 7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올해들어 구로구 일대에서만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90여건이나 일어난 점을 중시하고 이들이 또 다른 화재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