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도카게’ 상륙…60여 명 사망·실종 _카지노 영향력 있는 사람_krvip
⊙앵커: 북상하던 제23호 태풍 다카게가 일본에 상륙해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는 내륙을 휩쓸며 종단해 밤사이 6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도쿄 김청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일본 시코쿠에 상륙한 23호 태풍 다카게는 지금 도쿄 부근 지바현에 접근해 시속 25km 속도로 동진하면서 많은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5m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이 태풍은 밤사이 오사카와 나고야, 도쿄 등 일본의 심장부를 훑고 지나가며 반경 700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거센 폭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1시간에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시코쿠 고치현에서는 어젯밤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무너뜨리고 주택가에 몰아닥쳐 7, 80대 노인 3명이 숨지는 등 일본 전역에서 2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실종됐습니다.
부상자도 270여 명에 이릅니다.
유례없는 피해입니다.
또 주택 7600여 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되고 21만 2000여 가구에 대피지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이 오늘 오전 태평양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토사와 만조시 높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23호 태풍 다카게는 올해 일본에 10번째 상륙한 태풍으로 지난 90년과 93년에 6개를 앞지르고 한 해 이렇게 많은 태풍이 상륙한 것은 일본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또 지난 9일 22호 태풍에 이어 10월 들어 태풍 2개가 상륙한 것도 49년 만에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청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