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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끌려갔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74구가 어제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3.1운동 백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희생자 수만 명의 유해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천에 쌓인 백골이 돼서야 고국 땅을 밟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에 끌려간 뒤 80여 년 만입니다.

영정사진 대신 한반도 그림을 앞세우고 상엿소리로 넋들을 인도했습니다.

돌아온 유해 74구는 주로 일본 오카야마현의 탄광 등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한인 노동자로 추정됩니다.

오카야마현에서 처음 수습된 뒤 이후 오사카의 절, 통곡사에서 45년을 보냈습니다.

[최무애/통곡사 주지 : "뭉클하기도 하고 아주 불쌍하기도 하고 아주 그렇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겨우 돌아왔다, 고이 잠드시라..."]

백골로 고국으로 돌아온 원통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노제도 열렸습니다.

유해는 서울에서 추모식을 거쳐 제주도의 한 사찰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74구 가운데 29구는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여서 신원 확인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번 유해 봉환은 남북이 공동으로 이룬 첫 성과입니다.

[이시종/민화협 정책실장 : "남과 북이 작년 7월에 유골봉환사업을 같이 함께 하기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번에 1차사업인데 향후에도 계속 2차, 3차 계속 진행을 해야 되겠죠."]

일제강점기에 일본 등지로 끌려갔다가 희생된 사람은 정부의 공식 확인으로만 2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골로라도 고국에 돌아온 건 만 천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