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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발 한파가 절정에 달했던 어제, 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추위를 기록했는데요.

서울이 가장 추웠던 날,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은 9시간 넘게 추위 속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가 온통 캄캄한 어둠에 잠겨 있습니다.

몇몇 집에서는 손전등이나 촛불 같은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옵니다.

같은 시간, 창문마다 환하게 불빛이 들어온 근처 다른 아파트와는 대조적입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910세대의 전기와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A : "갑자기 냉장고 소리도 안 나고 조용해서 보니까 우리만 잘못됐나? 그랬는데. 관리실에 전화하니까 긴급 출동해서 관리실 분들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기다려 보래요."]

한국전력은 아파트 단지 전기실 근처 경로당의 배관이 터지면서 누수가 돼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추위를 피해 차에 머물거나 따뜻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B : "너무 컴컴해서 '뭔가 일이 벌어졌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또 퇴근할 때 (주차된 차들) 라이트가 켜져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오늘따라 이상하게 차에 많이 계시네' 이런 생각은 했었어요.']

도봉구청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 일부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근처 숙박 시설을 확보해 이동을 도왔습니다.

전기공급은 정전 9시간여 만에 재개됐지만 주민들은 강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