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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당국이 분양가 인상을 자제하도록 건설업체에게 권고하고 있지만 건설업체들이 통 말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차 동시분양이 한창인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평당 분양가는 730만원, 주변시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국이 분양가를 내리도록 권고했지만 이 업체는 거부했습니다. ⊙김명선(두산건설 현장소장): 저희가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을 했었습니다. ⊙기자: 분양가 인하 권고를 받은 또 다른 업체는 이번 달 분양계획을 취소하고 한 달 뒤로 미뤘습니다. ⊙한화건설 관계자: 행정작업에 시간이 모자라서 한 달 밀렸습니다. ⊙기자: 분양가를 내려도 생색내기에 그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업체는 당국에 인하 권고를 받아들인다며 분양가를 약 0.2% 내렸습니다. 30평 기준으로 약 40만원, 그러니까 한 평에 겨우 1만원 남짓 분양가를 내려 생색만 냈습니다. ⊙유선미: 가격은 약간 좀 비싸지 않나요? ⊙기자: 이번 7차 분양에서는 당국의 인하권고를 받은 9개 사업장 가운데 세 군데가 이 권고를 무시했습니다. 이를 무시해도 특별한 불이익이 없는 솜방망이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분양가가 자율화되었기 때문에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해도 바로 세무조사를 할 수 없고, 건설업자 입장에서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건설업계 사장단은 지난 4월 여론에 떠밀려 분양가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분양경기가 살아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분양가 인상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