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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옛 브라질 화폐를 이용한 사기가 최근 수도권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공사 기장인 척하며 쓸모도 없는 구권 화폐를 소규모 자영 업자들에게 쓰고 다녔는데,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안경점에 들어섭니다.

자신이 항공사 기장이라며 수당으로 받았다는 우리 돈 70만 원 남짓의 브라질 화폐로 40만 원대 안경을 맞춘 뒤, 29만 원을 거슬러 갔습니다.

<인터뷰> 장종석(피해 안경점주) : "비행기 기장 차림의 복장이었다."

경기도의 한 댄스 스포츠 학원.

이번에는 항공사 기장 복장의 남성이 브라질 화폐로 회비를 낸 뒤, 거스름돈 25만 원을 받았습니다.

남성이 건넨 건 각각 1,000 크루제이로 두 장.

하지만 이 돈은 인터넷에서 두 장에 5천 원이면 살 수 있는 브라질 구권 화폐입니다.

<녹취> 조현섭(피해 학원장) : "헤알이라는 이게 현재 쓰는 화폐고, 이거(구권 화폐)는 못쓰는 것이거든요. 난 그거 몰랐어요. 알았으면 안 속았지."

피해 업주들이 미심쩍으면서도 인터넷 환율 조회까지 해 돈을 받은 건, 긴 불황 탓에 그만큼 영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현섭(피해 학원장) : "학원은 사람이 거의 없고,없어요. 딴 데도 거의 다 문닫았어요. 25만 원을 모아서 내가 관리비내려고 모아뒀던 거에요."

경찰은 3년 전, 같은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