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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 2개를 서해 공해상에서 인양해 정밀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수중의 빠른 유속 등으로 인양이 쉽지 않았고, 잔해 일부가 절단되기도 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서해 공해 상에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인 천리마 1형 잔해 인양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잔해는 원통형으로, 길이 12미터, 직경 2.5미터였으며 천리마 1형의 2단으로 추정됩니다.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씨와 날개 달린 말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잔해를 물 밖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상단부 2m 정도가 절단되기도 했습니다.

동체 내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 군은 추진체 잔해물 일부로 추정되는 직경 약 2미터의 다른 부품도 인양했습니다.

인양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발사체 추락 직후 군은 잔해 탐색 구역과 중점 구역을 각각 설정했습니다.

1시간 반 만에 발견한 잔해에 공기주머니를 달았지만 수심 75m 바닥까지 가라앉았고, 일부는 펄에 묻혔습니다.

인양 시도 과정에서 잔해 상단 부분이 수중에서 절단될 위기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잔해를 세워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심 10m 지점에서 보강 와이어를 설치했고, 갑판에 싣기위해 잔해물을 다시 수평으로 눕혀야 했습니다.

[신경준/해군 광양함 잠수부사관/상사 : "잠수사가 내려가는 순간 펄물이 위로 올라와서 시야를 완전히 가리게 됩니다. 또 잠수사가 작업하는 순간에도 시야를 완전히 가리게 돼서 손의 감각만으로 작업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작전 첫날부터 작전 지역 근처에는 5척 안팎의 중국 함정이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잔해를 발견한 첫날 우리 함정 여러 척이 추가 배치돼 잔해물 일대를 둘러싸는 차단 작전도 펼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안재우 이경민 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