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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시민들이 김군의 안타까운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했습니다.

4년 전 김군이 숨진 지하철역 승강장엔 오늘(28일)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허효진 기자! 뒤에 시민들이 남긴 메모지들이 많이 붙어 있군요.

[기자]

네, 김군이 혼자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바로 이 곳에, 올해도 이렇게 추모의 벽이 마련됐습니다.

추모의 벽에는 이렇게 시민들이 써붙인 메모지가 가득한데요.

더 이상의 김 군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하겠다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19살이던 김군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몇 시간 전에 동료 노동자들이 케이크를 가져와 초를 꼽고 묵념하기도 했습니다.

그 옆엔 컵라면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김 군을 위로하는 도시락도 놓여 있습니다.

[앵커]

오늘(28일) 김 군 뿐 아니라 일터에서 숨진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들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하루종일 도심 곳곳에서 위령제와 문화제 등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엔 일터에서 숨진 수많은 노동자들의 위패 108위가 모셔졌는데요.

구의역 김 군과 고 김용균 씨, 이천 화재 희생자 38명 등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108배를 올렸습니다.

["산재 노동자 김군을 위해 일 배합니다."]

김군 사고 이후에도 위험에 노출된 노동환경을 고발하는 자리도 있었는데요,

방송계 노동 착취 현실을 고발하다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와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고 김태규 씨의 누나가 함께했습니다.

[김도현/故 김태규 씨 누나 : "태규를 죽게 만든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처벌을 내릴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시민들은 죽은 사람은 있는데 처벌받는 사람은 없는 현실에 함께 분노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구의역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