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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002년 3월 24일(일) 밤10:40~11:25 / KBS1 ■취재 : 김현석 기자 bstone@kbs.co.kr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전화)02-781-4321 (팩스)02-781-4398 (인터넷)http://www.kbs.co.kr/4321 *김현석 기자: 사상 최악의 황사가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면서 각 병원에는 환자가 급증하는 등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으며, 산업계와 축산업계도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서너 차례의 대형황사가 찾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더 자주 발생하고 또 강도도 강해지고 있는 황사의 원인은 무엇이고 개인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사상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지난 21일. 채 몇백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국이 흙먼지로 뒤덥혀 버렸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목도리까지 둘러보지만 황사로 목이 답답할 정도입니다. *남상우(시민): "코도 막히고, 목도 막히고 그래요." *김현석 기자: 약국마다 마스크가 거의 동이 낫고 선그라스 매장은 때 이른 호황을 맞았습니다. 사람들로 넘치던 거리나 공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면서 각 병원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면역성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장석진 (서울 신림동): "유치원 갔다와서 친구네 놀다 왔거든요. 오는 길에 바람을 많이 쐬어서 그런지 기침이 더 심해져 가지고." *김현석 기자: 황사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면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휴교령이 내렸졌습니다. 학생들이 뛰놀던 학교 운동장에는 대신 흙먼지만이 차지하고있습니다. *정두헌(**초등학교 교장): "여기 지대도 높고 그러니까 다른 데보다 심한 것 같습니다. 교실 같은데 ㅂ면 순식간에 먼지가 쌓이고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김현석 기자: 시정거리가 1킬로미터대로 떨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 21일 하루동안에 부산과 목포 등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70여편이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뿌연먼지에 뒤덥힌 공단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공장의 경우 먼지의 유입을 막기위해 출입문을 하나만 남기고 모두 폐쇄했습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특히 먼지에 민감한 브라운관공장이나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불량품이 급증하고있습니다. *김용욱(삼성코닝 구미공장 대리): "매년 황사 시기가 되면 평상시에 비해서 한 두배, 많게는 세배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서 손실금액은 저희 구미공장으로 봤을 때도 1억9천 정도의 손실을 내고 있는 입장입니다." *김현석 기자: 더구나 최근에는 황사의 발원지인 내몽고지역이 구제역 발생지역으로 알려지고있어 축산농가들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짚이나 건초 등에 덥개를 씌워 황사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구제역에 대비한 소독을 벌이느라 축산농가들은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허영란(하남시 어진목장): "양잿물 비슷한 가성소다 그 물으 ㄹ해서 길에다 보온 덮개를 깔고 해봐요. 차바퀴에 소독되라고 집앞에도 대문 앞에도 해놓고 열심히 소독을 하는데 모르겠어요." *김현석 기자: 이처럼 황사로 인한 피해가 큰 것은 올해 황사가 유난히 강하기 때문입니다. 황사가 가장 심했던 지난 22일 새벽 3시에 측정된 공기중에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470마이크로 그램, 평소 미세먼지 농도의 24배가 넘는 수치이며 지금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짙었던 지난 17일보다 세배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만해도 15톤짜리 덤프트럭 5천대 분량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금란(기상청 기상연구관): "지금 황사띠가 이 몽고부분에 있는 이 저기압이 동반된 구름대 남쪽하고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고 있는 이 동서로 이어지고 있는 구름대 사이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를 보면은 북한지방에 강하게 집중되어 있고요, 그리고 일본은 일본 북부지방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황사의 강도가 세지면서 최근에는 일본과 블라디보스톡은 물론 미국 서부지역까지 황사가 영향을 미칠정도가 됐습니다. *박순웅(서울대 대기과학과 교수): "황사의 강도도 이제 높고 때에 따라서는 기상조건에 따라서 달라져요. 얼마만큼 갈 거나 하는 것은 최근 보고에 의한 것 같으면은 황사가 미국의 서해안 지역까지도 도달하고 있다, 이런 보고가 있어요." *김현석 기자: 또한 황사 발생일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있습니다. 지난 61년부터 90년까지 한해 평균 2.6일정도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9년 6일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천년도에는 10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27일로 급증했습니다. 또한 황사발원지인 중국 북부지역이 지난 겨울동안 고온건조했기 때문에 올해는 예년보다 더 자주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있습니다. *전기범(기상청 총괄예보관): "보통 황사는 일년에 두세차례정도 발생하는 것이 평낸수준입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고온건조한 상태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보다 많은 서너차례 정도 발생할 거승로 예상하고 있고 강도도 예년에 비해서 조금 더 강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TV: "베이징 도시 전체가 황사로 뒤덥혔습니다.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안되는 곳도 많습니다." *김현석 기자: 황사 폭풍을 맞은 중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심한 황사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시내는 바로 앞의 건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했습니다. 대낮인데도 전조등을 켜야했으며 시민들은 비닐로 얼굴을 뒤집어써야 시내를 다닐수 있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베이징 온지 20년이 됐는데 이렇게 심한 황사는 처음입니다." *김현석 기자: 정전이나 열차탈선 그리고 항공기 운항 중단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있습니다. 이처럼 황사가 자주발생하고 또 강도가 세진 것은 중국의 사막화가 그만큼 급속하게 진행되고있기 때문입니다. 황사의 발원지로 지목받고있는 중국 내몽고지역. 이곳에서 최근 사막화된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7천배가 넘는 260제곱킬로 미터인것으로 분석되고있습니다. 특히 이가운데 174만 제곱킬로미터가 중국 내륙개발 등 사람에 의해 숲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있습니다. *박순웅(서울대 대기과학과 교수): "이유중에 하나는 중국황사 발생지인 사막인데 사막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거기다가 강수량이 저곡 이렇게 하니까 발생하는 양도 많아지고 있는데." *김현석 기자: 여기에다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날씨도 고온건조해지고있어 사막화현상은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있습니다. 이 같은 사막화를 막기위해 중국정부는 뒤늦게 여의도 면적의 6천배정도인 2백만 헥타아르의 농경지를 산림이나 초지로 환원시킬 계획입니다. 황사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등 각국의 공동노력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있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한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학자들이 모여 황사 현상 극복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정용승 교수(국가지정 대기환경연구실장): "저희가 과학적인 지식 그것이 아마 산발적이고 부족하고, 이런 것은 한데 모아서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그러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이런 것을 도출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중국의 사막화를 막기위한 환경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생�s의숲' 등 시민단체들은 동북아 산림 포럼을 구성해 중국 사막지역에 나무를 심어주는 활동을 3년째 벌이고있습니다. *박동균(동북아 산림포럼' 사무처장):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가축의 과방목으로 인해 가지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제일 나무를 많이 심고 있지만은 사막화가 진해오디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중국만의 힘으로 할 수 없어 가지고 이웃나라들과 함께 나무를 심는데 저희가 앞장을 서서 일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이 처럼 사막지역에 2미터 높이 정도의 방풍림을 조성할 경우 방풍림 뒤편 20민터 이내에서는 황사가 크게 완화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체면적의 16%정도를 차지할 만큼 방대해진 중국의 사막지역에 방풍림을 조성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김명자(환경부 장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서부 생태 복원 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50개년 계획입니다. 그리고 재원조다링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도 한중 정상회담에서 5백만불을 5년동안 2005년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이 됐습니다." *김현석 기자: 사막화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황사가 단순한 흙먼지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처음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모래먼지는 강한 알칼리성 성분을 띠고있습니다. 때문에 황사는 우리나라 산성토양을 중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먼지는 전혀 성분이 다릅니다. 최근 불어오는 황사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지를 알아보기위해 서울시 환경연구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처럼 황사를 분석하기위해 옥상에 포집기를 설치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면서 하루만 두어도 누렇게 변해버립니다. 이렇게 포집된 황사를 분석해 본 결과 사막의 황토 흙 성분뿐 아니라 황산화물과 카드뮴 등 오염물질이 많이 검출됐습니다. *조석주(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납성분은 빈혈이라든지 그런 걸 유발할 수가 있고요 카드뮴은 대표적인 공업병으로 이타이이타이 병을 유발했던 물질입니다. 최근의 중국의 공업화와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공장들에서 뿜어져나온 아황산 가스 등의 성분이 미세먼지와 대기중에 화학반응을 일으킨 결과입니다. 이런 오염물질이 섞인 황사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정주혜(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노약자나 폐질환 환자들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요, 워낙에 기존에 질병이 있으신 분들은 그걸로 인해서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일어날 수 있기때문에." *김현석 기자: 황사는 또 눈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콘택트 렌즈를 사용할 경우 각막염 등 눈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황사가 있을때는 되도록이면 외출을 삼가해야하며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꼭 손발을 씻어 주어야 합니다. 황사가 조금 잦아 들었더라도 공기중에는 오염물질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황사가 온뒤 일주일 정도는 바깥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피해를 줄이기위한 각종 대책이 효과를 거두기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개인위생에 더 신경을 쓰는 길밖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