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밀번호 ‘0000’…7년 동안 안 바꿔_온라인 축구 베팅 하우스_krvip

<앵커 멘트> 혹시 이메일 등의 비밀번호를 0000 으로 쓰고 계신분들 있으신가요? `전산대란'을 겪고 있는 농협이 시스템 내 계정에서 이렇게 허술한 비밀번호를 써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협은 전산 시스템 계정 15개의 비밀번호를 최장 6년9개월 간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농협중앙회 검사결과' 입니다. 또, 계정명과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거나, `1'이나 `0000' 처럼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한 숫자를 기본 비밀번호로 설정하기도 했습니다. 주요서버 내 77개 계정, 데이터 베이스 서버시스템 내 145개 계정 등 모두 600여개 계정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관리 업체의 기본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농협중앙회의 전산업무 처리지침에서는 비밀번호는 영문과 숫자를 혼용해 8자 이상으로 구성하고 간단한 문자나 숫자를 반복하지 말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12일 이런 내용의 검사 결과 조치사항을 농협중앙회에 통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밀번호 관리만 보더라도 농협의 허술한 전산보안관리 실태를 알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에 통보한 현지조치 사항에 따라 실제로 시정조치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