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 쟁점, 대부분 ‘합의’ _다섯 개의 포커 파이널 테이블_krvip

<앵커 멘트> 쇠고기 이외도 다른 주요 농산물에 대한 쟁점도 대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심의 대상이었던 미국산 오렌지의 경우 일단 우리나라 감귤 출하시기에는 현행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쌀도 관세화 개방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습니다. 농업 분야 협상 결과를 김학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두 나라는 우선 해마다 9월부터 2월까지 여섯 달 동안 미국산 오렌지에 대해 현행 50% 관세를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기간이 한국 감귤의 90%가 출하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대신 비수확기인 3월부터 8월까지는 즉시 현재의 50%인 관세를 30%로 줄인 뒤 나머지 관세는 7년에 걸쳐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산 오렌지 연간 수입량의 약 6%에 해당하는 2,500톤을 무관세로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식용 콩과 감자, 분유와 꿀은 현행 50% 관세를 계속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사과와 배는 20년에 걸쳐, 돼지고기는 10년에 걸쳐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이를 통제하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 품목에는 쇠고기 이외에도 돼지고기와 인삼, 고추와 마늘, 양파와 사과 등이 포함됐습니다. 쌀은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우리 측의의 강경한 입장이 관철돼 관세화 개방 품목에서 제외됐습니다. 쌀을 포함해 예외없는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한 미국에 맞서 우리 측이 지켜낸 농산물은 250여 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