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아낀 예산으로 단기 계약직 채용 _베타 헤드_krvip

농촌진흥청, 아낀 예산으로 단기 계약직 채용 _내 베타_krvip

<앵커 멘트>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다보니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는데요, 농촌진흥청이 3천명 가까운 단기 일자리를 마련해 취업난 해소에 나섰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어렵게 운영하던 문구점을 처분한 뒤 생활고에 시달려 온 유기홍 씨. 하지만 농촌진흥청의 소개로 축사를 관리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비록 백 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는 계약직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쁠 뿐입니다. <인터뷰> 유기홍(안양시 관양동) : "생활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일을 하니까 새로운 활력소도 얻고 삶에 대한 긍지도 느끼고 있습니다." 불황 때문에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농촌진흥청이 1년 동안 절감한 예산 21억을 투자해 2천 9백여 명을 단기 계약직원으로 채용한 겁니다. 채용 분야도 해외 자료 분석에서부터 현장 기술 지원, 실험 연구까지 다양합니다. 농촌진흥청 역시 지역 경제도 돕고 일손을 보태 그동안 미뤄왔던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화(농촌진흥청장) : "이 기회에 못했던 일도 할 수 있고 두 번째는 청년 일자리도 마련해 주는 2가지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농진청은 내년에도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해 7천여 명을 단기 일자리로 고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