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 총기범죄 늘자 불심검문 ‘만지작’_세상의 소금 베투 게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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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있는 총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뉴욕경찰(NYPD)이 불심검문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경찰이 윌리엄 브래턴 경찰국장의 지시에 따라 불심검문의 감소가 총기 범죄의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뉴욕경찰은 올해 초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불심검문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데다 브래턴 국장도 총기 범죄와 불심검문의 상관관계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올해 들어 불심검문을 확 줄였다. 올해 1∼3월에 이뤄진 불심검문 건수는 1만4천261건으로 작년 동기(9만9천788건)에 비해 85.7% 떨어졌다. 맨해튼의 69번가 관할 경찰서에서는 3개월동안 11건만 이뤄져 작년보다 99.1% 감소했고 47번가, 70번가, 73번가, 75번가 등에서도 90% 이상 줄었다. 아프리카 출신이나 히스패닉 남성을 표적으로 불심검문이 불법적으로 이뤄진다는 논란의 영향이 컸다. 연방법원의 한 판사는 "뉴욕경찰이 위헌적으로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불심검문을 감시하기 위해 모니터를 설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여기에다 불심검문이 범죄를 줄이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뉴욕시민자유연맹의 크리스토퍼 던 국장은 "20년간의 범죄 기록을 보면 불심검문이 뉴욕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반대입장을 밝혔다. 논란에 시달리자 뉴욕경찰은 불심검문을 줄였지만, 최근 총기와 관련된 범죄가 잇따르자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총기 범죄는 작년보다 11% 늘었다. 총기 범죄를 포함한 주요 범죄가 2.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최근 4주간 총기 범죄는 작년보다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