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든 일진회
⊙ 길종섭 앵커 :
지난해 대대적인 학원폭력 단속으로 한 동안 잠잠했던 일진회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강남에서는 이 일진회 여중생들이 후배 학생들에게 말할 수 없는 폭력과 가혹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시 고개 드는 일진회를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지난 15일 서울 마천동의 한 노래방, 이곳에서 해괴한 일이 벌어집니다. 학교에서 이른바 일진회로 통하는 여중생 7명이 또다른 여중생을 7명을 꿇어 앉힙니다. 이들은 몽둥이와 우산 등으로 후배들을 구타하기 시작 합니다. 손으로 뺨을 때리기도 하고 칼로 치맛단을 뜯으며 위협까지 합니다. 무차별적인 폭행이 끝난 뒤 이들은 또다시 후배 7명을 이곳으로 데려와 나란히 엎드리게 했습니다. 기합이 시작된 것입니다. 원산폭격은 기본이고 심지어 7명을 차곡차곡 포개는 이른바 샌드위치라는 기합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온갖 가혹행위를 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 일진회 회원 여중생 :
2학년 애들이 니스 본드를 건방지게 흡입한다고 해서...
⊙ 김도엽 기자 :
일진회는 지난해 대대적인 소탕 작전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왜 없어졌었죠?"
⊙ 일진회 회원 여중생 :
한참 TV에서 경찰에서 조사하고 그래서요, 요즘 또 애들이...
⊙ 김도엽 기자 :
경찰은 최근 학원가에 일진회라는 폭력 서클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