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한라산에 10년만에 폭설이 내려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을 잠시 눈덮인 한라산으로 안내합니다. 제주방송총국 양석현 기자입니다.
⊙ 양석현 기자 :
10여년만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의 설경은 자연의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솜사탕같은 눈꽃이 만발했습니다. 구상나무 가지 끝에는 녹아 내리던 눈이 영롱한 고드름으로 맺혔습니다. 날아드는 까마귀 때문에 하얀 눈꽃이 더욱 돋보입니다. 영하의 추위에 암벽마저 얼어버리자 먹이를 찾아나선 노루가족이 하산을 서두릅니다. 해발 1,500미터 진달래 밭입니다. 주위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 은빛세계 그 자체입니다. 눈꽃으로 장관을 이룬 한라산에 원색의 등반객들이 줄을 이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에만 올 들어 가장 많은 4천여명이 겨울 산행을 즐겼습니다.
⊙ 김명희 (경기도 성남시) :
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환상이고 완전히 극치인 것 같아요, 완전히 눈의 나라로 온 것 같아요.
⊙ 정명의 (경기도 수원시) :
나중에 커서도요 이런 사진을 보면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양석현 기자 :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는 만설제가 열려 조국의 통일과 산악인들의 안전을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