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환자 갈 곳 없다 _운동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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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어촌에서는 또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응급실 문을 닫는 병원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논에서 독사에 물린 김정원 씨는 야간에 문을 연 응급실이 없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근처 병원과 보건소 등을 6시간 동안 헤맨 뒤 결국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전북 익산의 대형 병원에 가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정원(충남 서천군 군사리): 한가한 데서 치료를 받았으면 금방 나았을 텐데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 바람에... ⊙기자: 충남 서천군에 있는 한 중소 병원. 병상수가 150여 개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이지만 올해 초 응급실을 폐쇄했습니다. 환자 감소로 적자가 늘고 응급실을 지킬 의사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상용(서해병원 이사): 의사를 계속 대기가 어려워요. 안 그러면 대체할 의사가 없어요, 제가 응급실 보기 전에는... 기자: 응급실이 있는 병원도 대부분 공중보건의 등을 편법으로 시간제 고용하며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명영(서천푸른병원 원무팀장): 지역적으로 의료혜택을 못 받는 데가 많아요, 울며겨자먹기로 하고 있어요. ⊙기자: 전국 50개 진료권역 가운데 응급의료센터가 부족한 지역은 18곳으로 거의 대부분이 농어촌지역입니다. ⊙김준식(인하대 응급의학과 교수):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춘 곳은 새로 신규로 지정을 해서 정부에서 추가적인 재정적인 확충을 해서... ⊙기자: 응급실 운영난에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농촌지역 응급의료체계가 고사위기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