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도 넘은 ‘신상털기’…엉뚱한 피해 확산_포커에서 속임수를 쓰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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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막말을 한 젊은이를 찾아라.



네티즌들이 신상털기를 해서 그 결과를 인터넷에 올렸는데요.



알고보니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에서 한 젊은이가 노인들에게 폭언을 하는 동영상입니다.



<녹취> "내가 잘못했어? 이런 XXX, 왜 쳐? 내 다리를 왜 쳐? 죽여버린다. 사람 잘못 건드렸어!"



일부 네티즌들이 이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한양대 기계공학부 4학년 변모 씨를 지목하면서 순식간에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연(한양대 기계공학부) : "처음엔 좀 당혹스러운 건 있었고요, 우리 학교에 그런 학생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좀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학적부 조회 결과 한양대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학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형규(한양대학교 교무처장) : "에리카 캠퍼스나 서울 캠퍼스 어느 곳에서도 이런학생은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고소장을 작성해서 성동경찰서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지난 6일엔 모 의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잘못 지목된 25살 박모 씨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누리꾼들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학 NGO학과 교수) :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선과 정의를 구현 한다는 생각으로 네티즌들이 정보를 공개 하기 때문에…"



이슈가 되는 사건이 벌어질 때면 인터넷을 통해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신상 정보도 쉽게 공개되면서 제2, 제3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