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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이어지는 청계천이 2년 3개월 동안의 복원 사업을 끝내고,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서울의 명물로 재탄생했습니다. 다시 태어난 청계천은 중구 태평로 시점에서 동대문을 거쳐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5.84 km 구간. 여기에는 잠실대교 부근 자양취수장에서 끌어올린 2급수 9만 8000t의 한강물과 지하철에서 나오는 1급수의 지하수 2만 2000t 등 하루 12만 t의 물이 흘러 내립니다. 옛날에는 서민들 애환을 담고 흘렀고, 6ㆍ25전쟁 후에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터전이 되기도 했던 곳. 그 청계천이 이제 새단장을 끝내고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계천 새 물 길을 따라가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청계천의 명소와 명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밤에는 하늘을 향해 물줄기를 쏘아올리는 분수와 시원스럽게 흘러내는 폭포가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해 냅니다. 특히 수십여년간 교각 밑에서 숨죽여 있었던 22개의 청계천 다리들이 다시 새롭게 복원돼 각기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10월1일부터 청계천 복원 준공을 맞아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온 가족이 청계천을 거닐며 되살아나는 자연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겨있는 역사적인 의미도 되새겨보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계천 명물,명소> ◆ 청계광장 '빛과 물의 만남'을 상징하는 청계광장은 청계천 시점부인 태평로 입구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됐습니다. 총 2106평 규모로 바닥에 청계천을 13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길이 60m의 '청계 미니어처'가 만들어졌고 미니어처에는 광섬유를 심어놔 밤에도 반짝 반짝 빛나는 청계천 모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선 8도를 상징하는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 형태의 '만남과 화합의 상징' 8도석이 수변마당을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또한 촛불 형태의 분수와 원형의 슈터분수, 하루 6만5000t에 달하는 물이 쏟아지는 2단폭포는 발광소자(LED) 조명과 어우러져 도심속에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광통교 모전교와 광교 사이에 위치한 이 다리는 대표적인 청계천의 석교로, 폭 15m 길이 13m로 청계천 다리 중 가장 큰 다리입니다.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로 땅에 묻혔다가 본래 자리에서 150m 이전해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장방형 돌에는 신장(神將), 구름, 당초(唐草) 등 정교한 조각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왕위를 신덕왕후(태조 이성계 계비)의 소생인 방석(芳碩)에게 넘겨 주려 하자 전처 소생인 이방원이 난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합니다. 태종에 즉위한 이방원이 자신의 계모인 신덕왕후가 죽은 뒤 광통교를 흙다리에서 돌다리로 개축하면서 신덕왕후의 능을 지키던 신장석(神將石)을 뽑아다 교각으로 썼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또한 정월대보름이면 도성의 많은 남녀가 이 다리에서 답교놀이를 했다고 전해지며, 여러 시기에 걸쳐 청계천 준설에 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 사료로도 가치가 있는 다리입니다. ◆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벽화로 선보인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는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있는 장통교를 중심으로 좌안 옹벽에 설치됐으며, 길이 186m, 높이 2.4m의 작품이 병풍처럼 청계천을 휘감고 있습니다. 반차도는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1795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위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수원)을다녀와서 그 의전행렬을 상세하게 기록한 그림입니다. 왕의 행차가 창덕궁을 떠나 광통교를 건너 화성으로 가는 모습을 판각화로 그렸으며 1천779명의 사람과 779필의 말이 행진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왕실 기록화이자 한 폭의 커다란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이 반차도는 당시 행차의 격식과 복식, 의상, 악대구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계천변에 설치된 '정조 능행 반차도'는 4960매의 도자기 타일을 하나하나 연결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 고사분수와 문화의 벽, 색동벽 평화시장 앞 하천에 설치된 고사분수는 높이 10m, 폭 22m 크기로, 65개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높이의 물줄기가 빨강, 노랑, 파랑, 하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어우러져 화려한 색동저고리를 연상케 합니다. 고사분수 주변에는 야외무대와 천변 스탠드, 문화의 벽, 색동벽, 조선 영조 때의 개천 준설 그림인 준천도, 영조어필 등이 조성돼 있어 문화체험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예술가 5명이 '미래로 가는 길'을 주제로 만든 작품 5점을 품고 있는 '문화의 벽'은 각각 가로 10m, 세로 2.5m인 대형 현대미술작품으로, 복원된 청계천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형상화했습니다. ◆ 오간수문 오간수문은 성곽도시인 한양에서 성 안을 흐르던 청계천의 물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성벽에 만든 다섯 개의 수문을 말합니다. 1908년 일제가 동대문 주변 성벽을 헐면서 오간수문도 헐어버리고 대신 콘크리트 다리를 설치해 '오간수교'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죄인이 도성을 빠져 달아나든지 혹은 밤에 몰래 도성안으로 잠입하는 사람들의 통로로 곧잘 이용됐었습니다. 명종 때에는 임꺽정의 무리들이 도성에 들어왔다가 도망갈 때도 오간수문을 통해 달아났다고 합니다. 현재 오간수교에는 오간수문 전통 이미지를 살려 5개 수문과 무지개 모양 홍예아치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각 수문마다 각기 다른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불빛이 수조 바닥과 오간수문을 비추어 정취를 한껏 살려주고 있습니다. ◆ 청계천 빨래터 우리에게 이제 낯선 풍경이 돼버린 옛 아낙네의 삶의 일부였던 빨래터의 모습을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옛 청계천의 빨래터 풍경을 현대식으로 되살려 놓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옛날 청계천은 아낙네들 빨래터이자 아이들이 멱을 감는 곳으로 서민들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물속에 반쯤 잠긴 빨래판 모습의 돌과 그 앞에 정겹게 놓인 징검다리를 보노라면 어디선가 동네 아낙네들의 수다와 빨랫방망이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 소망의 벽, 황학리듬벽천 소망의 벽은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좌우 50m 구간에 높이2.2m 규모로 새겨진 세라믹 자기질 타일벽화로 시민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와 그림 2만여장의 타일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 벽은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에 전 국민이 참여해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응모한 벽화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각 광역시ㆍ도, 이북5 도민, 재외동포 등 국내외 각지에서 작품을 접수해 만들었습니다. 황학 리듬벽천은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5m, 폭 20m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벽천입니다. 벽 상단에서 물이 넘쳐 대리석 벽을 타고 흘러내리도록 만들어졌고, 벽에는 까만 돌들을 박아 물고기가 물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수경시설과 함께 저수변에는 목재 데크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이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밤에는 조명과 함께 물이 리듬에 맞춰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 비우당 터널분수, 존치교각 비우당 터널분수는 5m 높이의 석축 위에서 물을 분사해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분사된 물은 청계천변에 조성된 산책로 위를 넘어 포물선을 그리면서 청계천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됐습니다. 폭이 50m인 비우당 터널분수는 총 42개의 노즐이 설치돼 있으며, 물줄기의 분사 거리는 16m에 이릅니다. 존치교각은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의 성북천 합류지점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2003년 8월 청계고가를 완전 철거하면서 무학교 부근 교각 중 몇 개는 남겨뒀는 데 이는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 청계천 문화관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복원 과정 등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청계천 문화관. 청계천 문화관은 135억원을 들여 마장동 시설관리공단 옆 대지 751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전체 면적 1729평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문화관은 1층에 기획전시실과 카페.아트숍 등을 갖췄고 2~4층의 상설전시실과 지하 1층의 세미나실로 이루어뤄졌습니다. 입장객들은 4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면서 전시물을 관람하게 됩니다. 4층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청계천변에 늘어선 판자촌을 재현한 소형 모형과 청계천 복개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청계천의 옛 모습을 볼 수 있고, 3층 바닥에는 복원된 청계천 일대를 찍은 대형 항공사진이 바닥에 깔려 있어 서울 도심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문화관은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로 문을 열며 상설 전시장은 무료로 운영이 됩니다. ◆ 버들습지 청계천의 마지막 다리인 고산자교 하류에 있는 습지로, 청계천 전체 구간 중 가장 자연적인 생태를 살린 공간입니다. 최근 청계천 완공을 앞두고 청둥오리를 비롯해 백로와 흰뺨검둥오리 등이 나타 나기도 했으며, 곳곳에 소형 LED 조명이 설치돼 밤이면 흔들리는 갈대와 함께 천변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청계천 22개 다리
[KBS 뉴스VJ : 김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