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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 아무래도 '눈'이겠죠. 그런데 세계 미술사에 길이 남을 몇몇 대가들이 사실은 심각한 눈병을 앓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상주의 화가의 대표 주자 클로드 모네. 그는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머물며 연못에 핀 수련을 즐겨 그렸습니다. 1899년에 그린 이 연못은 싱그러운 초록빛이 화폭에 가득한 모습. 그런데 13년 뒤, 같은 연못 그림에서는 형체는 온데 간데 없고 색이 눈에 띄게 현란해졌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바로 모네의 눈병 때문이라는 게 미국 스탠퍼드 의대 안과의사인 마이클 마머 교수의 분석. 백내장 환자는 푸른색에 약하고 노란색을 잘 보는데, 실제 모네가 백내장으로 고생했던 십여 년 간 이같은 색의 특징이 작품에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드가 역시 망막 질환을 앓기 전과 후의 작품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여인의 머리 빗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초기 작품. 20년 뒤, 심한 눈병을 앓게 되면서 여인의 모습이 투박하고 거친 터치로 바뀌었습니다. 이 당시 드가의 시력은 0.05에서 0.1 사이. 마머 교수가 재현한 드가의 시선으로는 전체적인 윤곽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렘브란트가 사시였다는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의 자화상에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있다는 것. 소용돌이 무늬를 자주 그린 고흐의 경우도 색소성 망막염 때문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명의 위기에서도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대가들, 장애를 이겨낸 투혼이 있었기에 그들의 명작이 더욱 가치있는 것이라고 마머 교수는 강조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