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폐막…라울 카스트로 시대 전망은?_빙고 규칙이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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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공식화ㆍ개혁 주도, 성공여부 '관심' 19일 막을 내린 쿠바 공산당 제6차 당대회에서 예상대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당 제1서기로 선출되면서 쿠바는 라울이 이끄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고강도 개혁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형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넘겨받은 라울은 그간 당내 제2서기에 머물며 권력 전면에서 한발짝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제 당내 1인자로 공식화되면서 과거 형과 같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16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당대회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 집중했다. 당은 라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를 대내외에 공개적으로 알렸으며 300여개의 혁신적 경제개혁안도 무리없이 통과시키며 14년만에 열린 당대회를 자축 속에 마무리했다. 당의 제2서기에 호세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이 지명되면서 피델-라울 카스트로에 이어 또 한명의 막강 실세 탄생도 알렸다. 기존에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이끌어왔던 쿠바 권력 핵심부는 라울-마차도로 바뀌면서 이전과는 다른 색깔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혁명 영웅' 피델이 집권했던 쿠바가 낡은 원칙에 집착했다면 마차도의 도움 속에 라울이 이끄는 쿠바는 상당한 실용 색채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회 기간 공식 승인된 일련의 경제개혁안은 라울-마차도가 이끄는 쿠바를 대변하는 상징적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울은 국가가 생산 계획을 짜고 통제하는 기존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서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밀어붙여 수렁에 빠진 경제를 살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내놓은 경제개혁안들을 보면 공무원 대규모 감원조치를 통해 비대해진 조직을 축소해 효율화시키고, 공직을 떠난 100만여명을 시장으로 돌려 무엇보다 민간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규제로 꽁꽁 묶어뒀던 상거래를 트고, 50여년간 금지됐던 주택과 차량의 매매를 비롯, 은행 대출을 허용함으로써 경제 기저를 살리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해 경제개혁조치를 신호탄으로 권력의 1인자로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라울 카스트로가 만들어 갈 쿠바가 그의 의지처럼 혁신적 변화를 이뤄낼 지, 아니면 과거에 발목잡힌 채 제자리를 맴돌 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