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 꽃 핀 자원봉사 “나누면 따뜻해요”_박물관학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눈밭에 꽃 핀 자원봉사 “나누면 따뜻해요”_발더스 마나이즈를 나누는 아이템_krvip

<앵커 멘트> 기름오염 사고때 보여줬던 자원봉사 불길이 제설작업 현장에서 다시 타오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에서 70대 노인까지. 책임감,나눔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 최고 영하 6도 안팎, 얼어붙은 거리의 눈을 치우는 이들 가운데 교복차림이 눈에 띕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전화영(상암고 1학년) : "학교 12시에 끝났는데 은평구 살아서 집이 멀기 때문에 옷 갈아입지 않고 왔습니다." 언니를 따라온 초등학생도 자기 키만한 삽을 들고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정희진(서울 동교초 4학년) : "(힘들지 않아요?) 안 힘들어요. 언니와 함께 일하니까요." 서울 마포구에서 오늘 하루 눈 치우기에 나선 학생은 150여 명, 제설 작업에 골머리를 앓던 구청이 궁리 끝에 지역학생 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시지 보내자, 학생들이 선뜻 나섰습니다. <인터뷰> 조숙자(마포구청 자원봉사팀장) : "아이들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 데, 의외로 와서 즐겁게 일하는 걸 보면서 잘 요청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해 오늘 하루 눈 치우기에 나선 시민들은 칠순의 노인까지 서울에서만 2만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성렬(76세/서울 신월동) :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니게 되니까... 그게 보람입니다."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더 어려운 곳을 돕기 위해 나섭니다. <인터뷰> 이순호(서울시 신정동) : "당연히 가야죠. 다른 지역에서도 신정 7동 위해 봉사자들 많이 나와서 도와 주시니까... 저도 가야죠." 저마다 삽과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누비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번 폭설은 책임감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