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멧돼지 습격 몸살…만 5천마리 포획 작전_카메라가 컵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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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바지 수확철인 요즘 농촌 곳곳이 멧돼지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전국 자치단체들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확을 눈앞에 둔 배추밭, 지난 밤, 멧돼지떼의 습격을 받아 배추 5천 포기 가운데 1/3이 못쓰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응식(피해 농민) : "그래도 꿈에 부풀었었는데, 배춧값이 좋아서. 아침에 와보니까 이렇게 다 결딴 내놨으니까." 전문 엽사 10여 명이 멧돼지 추적에 나섰습니다. 야산을 헤맨 지 4시간, 사냥개들이 흔적을 발견하고 쫓기 시작합니다. <녹취> "돼지 나간다. 돼지. 목에서 잘 봐요." 곧이어 요란한 총성이 울리고, 쓰러진 멧돼지에게 사냥개들이 달려듭니다. 지난 밤, 배추밭을 습격했던 멧돼지 무리 가운데 2마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문태일(야생생물관리협회 충남본부) : "어미 중에서도 큰 편에 들어가지요. 한 250근 (150kg)정도 되니까요." 잡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비판 속에서도 자치단체가 멧돼지 포획에 나선 건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150억 원이 넘었고, 8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멧돼지 개체 수는 1제곱킬로미터에 4마리로 적정 수준의 4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종갑(야생생물관리협회) : "집 근처에서 300~500미터 떨어진 데서 잠자리를 하는 돼지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주민들과 가까이 있는 쪽에 신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이달 초부터 멧돼지 포획에 나선 지자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 5천 마리를 잡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