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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 지역을 다니다 보면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버려진 줄기 등 부산물을 들판에서 소각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심각해 보이지 않는 거 같아도 농업 부산물 소각이 독성 물질인 미세먼지를 배출해 우리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함평군의 들녁 , 거대한 화재가 난 듯 벌판에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농민들이 벼농사를 앞두고 논에 심었던 보리나 밀을 수확한뒤 부산물인 줄기나 그루터기 등을 태우는 것입니다.

[농민 : "로터리 (논갈이) 작업하는 데 불편이 있기 때문에 태우는 거예요,.그렇지않으면 잘라서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고 잘게 자르면 (보릿대가) 떠버리고 그래서 할 수 없이 태울 수 밖에 없어요."]

문제는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PM 2.5 농도의 초미세먼지.

광주과학기술원 GIST와 목포대 환경공학과 연구팀이 디젤 등 연료와 농업 부산물을 소각했더니 농업 부산물에서 PM 2.5의 초미세먼지가 다량 확인됐습니다.

특히 4천여 종이 넘는 초미세먼지 가운데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는 거의 경유만큼 높게 검출됐습니다.

[배민석/목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연소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물질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성분들은 PAHs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있습니다. 벤젠구조를 하고 있고 이런 독성이 강하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암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확철, 농업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과 대기 오염은 이미 중국이나 태국,인도 등에서 수년 전부터 사회 문제화됐습니다.

소각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이나 도시로 확산되면서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농업부산물 소각은 국내에서도 따라서 금지된 상태.

하지만 농민들의 인식 부족과 당국의 무관심속에 지금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