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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감격에 겨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산가족들도 있습니다. 혈육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만남을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는 이산가족들을 박성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혈육에 대한 그리움은 어느 이산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작은 형을 만날 수 있겠거니 잔뜩 기대에 부풀었기에 아쉬운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김시화(63살): 그냥 허탈하니 혼자 천장만 봤다 말았다, 사진을 봤다 말았다, 이거 족보책이나 보고 그런 거죠. 뭐... ⊙기자: 형님을 만나면 꼭 전해 주겠다며 빛바랜 옛날 사진까지 새로 뽑아 준비해 놓았지만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시화(63살): 싸워도 그립고 정말 매를 맞아도 그립고 욕을 먹어도 그리운 것이 부모 동기간인데 왜 못 만나야 돼. ⊙기자: 전쟁통에 행방불명된 조카를 만나려던 조상교 할머니도 허전한 마음에 한숨만 내쉽니다. ⊙조상교(87살): 아유, 나야 이제 언제 죽을지도 모르니까 저나 잘 살면 자식 낳아서 잘 기르고... ⊙기자: 하지만 곧 기회가 오겠거니 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추스립니다. ⊙조상교(87살): 남북 관계가 점점 좋아진다니까 그때 앞으로 좀 꼭 한 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혈육을 기다린지 50년 언젠가는 만나야 할 혈육이기에 이산가족들은 언제가 될지 모를 만남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