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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견에 이어서 투계도박을 일삼던 대규모 도박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울주군의 한 투견장을 덮쳤을 때도 한 축사를 덮쳤을 때 닭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20여 명이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좁은 울타리 안에서 싸움닭 두 마리가 처절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한 마리가 기운을 잃고 쓰러졌는데도 다른 닭은 연신 부리를 쪼아댑니다. 닭장에는 싸움닭 10여 마리가 안쓰러운 모습으로 갇혀 있습니다. 경찰의 몸수색이 시작되자 지갑과 점퍼 주머니, 심지어 양말 속에 숨겨둔 돈뭉치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울산과 부산, 대구 등지를 옮겨다니며 토요일 밤마다 닭싸움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박장 관계자: 7시, 8시에 시작하고 늦어도 새벽 1시, 2시까지 합니다. ⊙기자: 단속된 사람 가운데는 주부와 택시운전사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도박 피의자: 돈 벌려고(투계장)간 것은 아니고 한 번 가보자고 해서 놀러 온 것입니다. ⊙기자: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1500만원을 압수하고, 체포한 26명 가운데 14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