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교복시장 잠식...영세업자 생계위협_베타 음성 나 임신했을 수도 있어_krvip

대기업 교복시장 잠식...영세업자 생계위협_사업가는 한 달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김광일 앵커 :

중. 고등학생들의 교복시장을 둘러싸고, 대기업과 영세업자들의 다툼이 치열합니다. 영세업자들은 그 동안 학교주변에서 조그만 형태를 교복을 만들어왔는데 교복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이 뛰어들었기 때문에 그 공세에 밀려서 이제는 생계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학교주변에서 보통 대여섯명의 직원으로 교복을 만들어 팔아오던 전국 천여명의 영세업자들에게 찬바람이 분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연간 2천억원이 넘는 교복시장을 최근 선경이 20%이상 차지하면서부터입니다.

한 교복사업자의 공장입니다. 올 신학기에 이미 팔았어야 될 교복과 원단이 이렇게 가득 쌓여있습니다. 40%나 되는 재고를 지금까지 떠안고 있는 것입니다.

김재통 (대호실업) :

이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더더욱 많이 재고가 많기 때문에 지금 폐업을 한다든가 아예 자포자기로 그냥 쓰러질 지경입니다. 지금.


홍기섭 기자 :

물론 교복은, 중소기업만이 할 수 있는 업종은 아니기 때문에 선경의 참여는, 법적으로나 경제논리상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윤석경 (선경스마트 사업부장) :

소비자의 뜻을 따라 주느냐가 사업에 더 중요한 부분이지, 이 사업은 내가 해야되고, 나만 할 수 있다 이런 논리주장은 안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 :

그러나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전국 중. 고등학교의 교복 착용률은 85% 수준. 지난 81년 교복 자율화 조처이후 거의 황폐화됐던 교복시장을 영세업자들이 근근히 이어온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교복 착용률이 높아지자 선경이 뛰어들었고, 이 때문에 사실상 선경은, 무임승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허기성 (학생복 사업위원회) :

95% 이상을 저희 중소업자들이 디자인 개발 해놓고 다 해서 학교교복을 입히니깐 어느 날 갑자기...


홍기섭 기자 :

선경의 참여형태도 떳떳하지만은 않습니다. 학생복제에서 교복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백여개의 중소기업에 하청을 맡기고, 판매는 대리점형태로 운영합니다. 오직 스마트라는 상표 하나로, 중간에서 이윤을 챙기는 셈입니다. 교복의 패션화를 내세워 가격도 15%정도 비싸게 받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