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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이 문을 닫은 늦은 밤이나, 공휴일 아이가 아파 어떡해야 하나 발 동동 구르신 경험 있으시죠?

그래서 정부에서 응급실에 가지 않고 일반 병원에서도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이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병원이 극소수였습니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변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은 밤 11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저녁 7시까지 휴일 없이 어린이들을 진료하는 서울 도심의 한 병원.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전국 19곳에서 운영중인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가 이 사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의 환자가 늘면 주변 소아과가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 사업에 참여하면 회원 자격을 제한한다는 징계안을 만들고

사업에 참여한 의사들을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조해영(미즈아이프라자 원장) :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나 그 분들의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저희에 대한 비난이나 비방을 견디기가 가장 힘들죠."

이런 압박 때문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달빛어린이병원 17곳 중 5곳이 실제로 사업을 취소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녹취> 정희은(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야 할 의료 전문가 집단이 사업자단체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소아환자 등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차단한 행위입니다."

공정위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회 측은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