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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가을에 수매한 벼 가운데 상당량이 창고가 부족해서 야적되면서 비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농협 양곡창고에는 벼 대신에 공장기계 등이 쌓여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권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바뀐 충북 진천의 한 농협 양곡창고입니다. 적자를 이유로 농협이 민간업자에게 창고를 팔아넘긴 것입니다. ⊙농협 조합원: 양곡창고가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까 농협에서 판 거예요. ⊙기자: 이처럼 공장 등으로 자리를 내주고 야적된 쌀이 이곳에서만 무려 1000톤이 넘습니다. 또 다른 농협의 양곡창고입니다. 쌀 대신에 자동차 부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 농협은 이렇게 모두 세 곳의 양곡창고를 공장 등으로 임대했습니다. 심지어 임대를 받아놓고도 이렇게 꼭꼭 문을 걸어잠근 채 공장 가동을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충북 음성의 한 농협창고에는 우리쌀 대신 수입된 중국쌀과 태국산 쌀이 버젓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측은 쌀재고사태를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해명입니다. ⊙농협 관계자: 당시엔 양곡창고에 양곡이 없어서 창고를 다 비워뒀습니다. ⊙기자: 그러나 농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농민: 농민의 세금으로 낸 걸 창고를 매각해서 공장 같은 것으로 한다는 것은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기자: 이처럼 야적되는 쌀은 도난위험과 함께 품질도 떨어집니다. 농협이 경영악화를 던다는 이유로 양곡창고를 섣불리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바람에 농민이 땀흘려 수확한 쌀이 비바람을 맞으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