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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지역의 빈집만을 골라 예금통장을 훔친 뒤 돈을 빼간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밀번호를 통장 뒷면에 적거나 알기 쉬운 번호로 했던 것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합니다.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통장을 훔친 뒤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빼가는 장면입니다. 이 같은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힌 49살 강모 씨는 지금까지 농촌지역에서만 18차례에 걸쳐 모두 1억 5천여만 원을 빼내갔습니다. <인터뷰> 정경택(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농촌 지역에서 훔친 옷과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해 자신을 알아볼 수 없게 위장하여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 강 씨는 날씨가 좋은 오후에는 농삿일을 나가 빈 집이 많다는 농촌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 미리 휴대전화로 일기예보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또 피해자 대부분이 60대에서 80대의 노인들로 비밀번호를 기억하기 쉽도록 통장 뒷부분에 적어놓거나, 전화번호나 집주소로 해놓은 경우가 많아 손쉽게 돈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계석(피해자) : "쉬운거로 했지, 그냥. 전화번호라든가 알기 쉽고 집에서 매일 쓰니까..." 경찰은 통장이나 현금 카드의 비밀 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주고, 생일이나 전화번호 등 알기 쉬운 번호를 비밀번호로 사용하지 말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