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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같이 넓은 꿈을 꿨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0월, 학교 외에 학원이라고는 피아노학원 하나뿐인 전남 해남군 현산면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배움의 공간을 마련한 김창숙(38.마산면 학의리) 씨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하늘같이 넓은 꿈을 주고 싶어 이름 지은 '새 하늘 공부방'을 열었다. 현산면 복지회관을 임대해 꾸민 새 하늘 공부방에서 그는 25명의 아이와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생활을 접고 2000년 고향인 현산으로 귀농한 김씨가 공부방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농사일에 바쁜 부모들 때문에 방과 후에 방치되는 아이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12살, 11살, 6살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씨는 농사일을 함께하던 남편의 이해를 구하고 해남군 내 지역아동센터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책을 좋아하던 취미를 살려 독서 지도사 분야를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사회복지사, 구연동화 지도사 등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격증을 하나둘씩 준비해나갔다. 하지만, 공부방을 준비하는 과정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공부방 임대료와 운영비를 자비로 충당해야 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혼자 모든 것을 다 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씨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에 힘을 얻어 생활비를 쪼개가며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이제는 해남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교사를 파견해 줬고, 아이들 지도에 도움을 주는 후원자도 하나 둘 늘고 있다. 또 이제는 독서지도, 미술, 만들기, 학습지도 등 공부방 운영에 자신감도 붙었으며 공부방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을 위해 올해 말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좀 더 포근한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김씨는 24일 "아이들이 하늘같이 넓은 꿈을 꾸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