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대 사면조치가 취해진 오늘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은 대화합을 위한 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전국 교도소에서는 오늘 오전 옥문이 활짝 열리면서 특별 가석방자와 감형자들이 밝은 얼굴로 풀려 나와서 가족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현주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현주 기자 :
구속된지 1년 9개월만입니다.
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 :
외국지에서 돌아온 그런 기분입니다.
어머님에게 달려갑니다.
이현주 기자 :
10년만에 보는 바깥세상입니다.
오늘 사면의 큰 문이 열렸습니다.
최장 39년까지 수감됐던 좌익수에서부터 일반 제소자에 이르기까지 4만여명이 새 삶을 찾았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이루어진 건국 이후 최대규모라는 사면조치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문익환 :
김영삼 대통령까지 또 다시 실패작으로 만들 수는 없다.
김영삼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일이 전 국민의 벗어버릴 수 없는 사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현주 기자 :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자신의 삶에 대한 설계도 진지합니다.
김현장 (한,미문제 연구소사건 수감) :
지금부터 한 남편으로서 알뜰한 가정을 짧은 시간이나마 꾸밀 생각입니다.
유원호 (방북사건 수감) :
일본에 있는 일본 회사에 제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던 것이 있었죠.
그 회사 복원부터 해야 되겠고.
이현주 기자 :
이들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한 평범한 모범수들에게도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사면 모범수 :
저는 제가 의학계통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더욱 힘쓸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오늘 이 안양 교도소의 문을 통해 모두 115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오늘 활짝 열렸던 이 문 만큼이나 우리 사회에서도 사랑과 화합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수환 (대한투자신탁 전산실) :
화해와 화합의 차원이라는 면에서 볼적에는 다른 정부보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잘 돼 나가리라고 봅니다.
박화자 (경기도 시흥) :
진짜 놀랬어요.
앞으로 진짜 이렇게 우리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주신다면 진짜 고마워요, 말할 것도 없어요.
김태영 (성균관대 2학년) :
대통령께서 5년 동안 강력한 의지를 가지시고 계속 해나가신다면 사회에 뿌리 박힌 불신의 벽도 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현주 기자 :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