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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말폭탄을 주고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한결같이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뉴스위크는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 연임 확정으로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자 필요에 의해 시 주석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통화한 뒤 '비범한 승격'을 축하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인물', '매우 좋은 사람' 등등 여러 수사를 동원해 시진핑 수석을 한껏 치켜세우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를 돕고 있다"며 시 주석을 띄웠다. 러시아가 훼방을 놓고 있다고 폄훼하면서까지 시 주석에게 구애 신호를 보낸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전날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거된 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낸다"는 축전을 시 주석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호주 총리 출신인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축전은 다소 놀랄 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러드 소장은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전혀 내켜 할 만한 인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인성과 통치 스타일을 못 마땅해 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뚱뚱한 김'이나 '어린 신사' 정도로 여길 뿐 자신과 상대할 만한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김 위원장도 시 주석이 중요 행사 때마다 한국만 먼저 챙긴 데 대해 과거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한 적이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중국에 대해 대북 압력을 제대로 가하라고 매번 압박하던 태도에서 확연히 벗어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는 시 주석에게 유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토록 시 주석에게 매달리는 건 중국이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동맹국인 데다 북핵 위기 국면에서 주변국 중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스위크는 진단했다.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이행하면서도 인도적 접근을 내세워 일부 물자거래 통로를 여전히 열어두고 있고, 한반도 긴장 고조 국면에서 북한을 범퍼존으로 이용하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써는 중국을 압박하기 보다는 시 주석에게 접근해서 얻어낼 것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