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어 말하기 시험 ‘비상’ _빙 고급 검색_krvip

대기업 영어 말하기 시험 ‘비상’ _카지노가 많은 나라_krvip

<앵커 멘트> 요즘 채용 과정에서 영어 말하기 성적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었습니다.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영어 말하기 시험에는 수험생들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올 상반기 구직 희망자들입니다. 삼성 등 대기업들이 지난해 말부터 자체 영어 면접을 없애고 오픽과 토익스피킹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화경(올 8월 대학 졸업예정): "이 시험 요구하는 회사들, 그런 회사들 준비하려고 시험쳤습니다. (점수 잘 나올 것 같아요?) 글쎄요..." 실제 오픽의 경우 지난해 2월, 6백여 명이었던 응시자가 지난달 2천 7백여 명으로 폭증했고 3월도 열흘만에 지난해 3월 전체 응시자의 3배를 넘었습니다. 영어 학원에도 말하기 수업 수강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영어만 사용하는 카페 등에도 취업준비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구직자들의 취업비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 여러 번 시험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한번 보는데 드는 돈은 6, 7만 원 정도. 3번 볼 경우 교재비와 학원비까지 50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인터뷰>봉정환(내년 2월 졸업예정자): "대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싸졌으면 좋겠습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영어 말하기 시험 시장 규모는 연간 50만 명에 350억 원 정도. 갈수록 깊어지는 취업난에 취업준비생들의 부담까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