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싹쓸이, 씨가 마른다 _카지노 펠로타스 버스 노선_krvip

다슬기 싹쓸이, 씨가 마른다 _보너스 등록 베팅_krvip

⊙앵커: 어린 시절에 다슬기 잡던 추억들 갖고 계실 텐데 요즘 웬만한 강에서는 다슬기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각종 불법 장비를 동원하는 이른바 싹쓸이 때문인데요. 그 현장을 이석재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호숫가에 잠수부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슬기 채취업자: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우리는 그냥 놀러 왔어요. ⊙기자: 취재진이 물 속으로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공기통을 맨 한 잠수부가 무언가를 주어담고 있습니다. 매고 있는 자루에는 다슬기가 쌓여 있습니다. 보트에도 다슬기가 두 자루나 있습니다. 호수 다른 쪽에서는 도구까지 동원했습니다. 다슬기들이 순식간에 빨려들어갑니다. 수중모터에 관을 연결한 흡입기입니다. 흡입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뿌옇게 뻘만 남았습니다. 숨겨둔 다슬기만도 10kg이나 됩니다. 뭍으로 나온 잠수부들은 술안주감이라고 둘러댑니다. ⊙다슬기 채취업자: 그냥 술안주하려고 골뱅이도 잡고... ⊙기자: 한 번 봐도 돼요? ⊙다슬기 채취업자: 안에는 왜요? ⊙기자: 작업을 끝내놓고 서울로 향하는 일행 가운데 1명을 따라가 봤습니다. 차를 세우고 확인해 봤더니 공기통 아래 다슬기 두 자루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제서야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다슬기 채취업자: 중탕집에 가는 거예요. ⊙기자: 중탕집이요? 어디 중탕집이죠? ⊙다슬기 채취업자: (서울) 자양동이요. ⊙기자: 한 사람이 보통 하루에 30kg까지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 춘천호 주변에만 50여 명이 임시 거처까지 설치해 놓고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식용과 약용으로 각광받으면서 다슬기가 비싸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김성용(춘천호 어촌계장): 춘천호 전 지역을, 전지역의 반 이상을 다슬기를 거의 들어가서 잡아 가지고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심각한 부분입니다. ⊙기자: 의암호 등 많은 호수와 강에서 이런 불법채취가 한창입니다. 이미 임진강이나 홍천강에서는 다슬기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슬기 채취업자: 흡입기를 밤에 가서 가지고 와서 다 쓸어갔어요. 잠수부들이 다 캐 가고 조그만 것들만 남았죠. ⊙기자: 그런데도 단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노용(춘천시청 어업지도담당): 물 속에 들어가서 그냥 손으로 줍는 건지,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인지 저희들이 육안으로 볼 수가 없으니까... ⊙기자: 그게 확인이 안 되니까요? ⊙박노용(춘천시청 어업지도담당): 확인이 안 되니까요. ⊙기자: 다슬기 싹쓸이는 수중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김대희(박사/내수면 생태연구소): 다슬기는 하천 생태계에서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슬기가 사라지게 되면 하천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기자: 다슬기를 돈벌이로만 생각하면서 수중 생태계는 급격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