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2세 러사아 마지막 황제 부활_보컬이 빙고를 만나 인쇄하다_krvip

니콜라이 2세 러사아 마지막 황제 부활_여름철 사가 포커 속임수_krvip

⊙ 길종섭 앵커 :

지금으로부터 80년전 러시아 공산혁명을 주도했던 볼셰비키에 의해서 처형된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유해 안장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이 마지막 황제의 안장식은 옛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부정했던 황제의 복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러시아 정치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준희 기자 :

80년동안 우랄산맥 근처 한 공동묘지에 초라하게 매장되어 있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가족들의 유해가 왕가의 전통적인 매장지에 안장되는 순간입니다.

마치 제정 러시아가 부활한 듯 안장식은 시중 성대하고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유럽 각지에 흩어져 살던 황제의 친척들은 물론 옐친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해 비명에 간 황제를 추모했습니다.


⊙ 옐친 러시아 대통령 :

이 잔혹한 범죄에 대해 침묵해 온 우리는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 이준희 기자 :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비극은 공산혁명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우랄산맥 근처 폐광촌으로 추방됐던 니콜라이 2세와 가족들은 현지에서 비참하게 총살됐습니다.

이후 황제의 일가의 시신 위치는 국민들의 동요를 두려워 한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끝까지 베일에 감추어져 왔습니다.

지난 91년에 발굴된 유골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온갖 논란이 일었지만 이 유골들은 황제 일가의 진짜 유골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황제의 부활을 꺼림칙하게 여겨온 공산당과 일부 기득권 종교계 세력의 반대속에 치러진 오늘 안장식은 옛소련 공산체제 해체와 함께 러시아 부활의 한 상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