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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서운 한파에다 오늘 새벽부터 눈까지 쏟아져 출근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눈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밤에는 주로 남부지방에 눈이 내리겠는데요.

내일 눈이 그친 뒤 주춤했던 한파가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눈이 쏟아지면서 가뜩이나 혼잡한 출근길에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인도에는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행인들은 보폭을 줄여가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늘 하루 인천과 충남 태안에는 10cm 가까운 눈이 쌓였고, 서울 등 그 밖의 수도권에도 5cm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오후부터는 눈 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의 눈은 잦아들었습니다.

밤사이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내륙 지역은 내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호남 서해안에는 내일 밤까지 눈이 지속되며 최대 10cm가량 더 쌓일 거로 보입니다.

눈이 그친 뒤에는 주춤했던 한파가 다시 밀려옵니다.

지난 한파를 몰고 온 찬 공기의 축이 일본 동쪽으로 물러간 뒤 중국 북쪽에서 보라색으로 보이는 또 다른 냉기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직/기상청 예보분석관 : "경기 북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7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떨어져 춥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철원이 영하 15도, 서울도 영하 9도까지 내려가고 바람까지 강해 체감 온도는 5도가량 더 낮겠습니다.

토요일인 모레 아침에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의 기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면도로나 보행로에 쌓인 눈이 계속 얼어 있을 것으로 보여 미끄럼 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계속되는 한파에 동파 사고나 한랭 질환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일요일 낮에 누그러지겠지만, 다음 달 중순까지 예년보다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최석규 최하운/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