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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수년 동안 조직적인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 우울증에 자살 충동까지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회사 측은 업무 과정에서 벌어진 개인 간의 갈등이라며 조직적인 괴롭힘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 하우시스 청주 옥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6명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수년 동안 다른 동료들에게 조직적으로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왔다는 겁니다.

[강형석/피해 주장 직원 : "신입사원 시절 현재 팀장으로부터 저 선배는 어울리면 안 된다 저 선배는 어울려도 된다. 이런 교육을 받았고."]

이들은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거나 특정인을 따돌리라는 팀장 등 관리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폭언과 험담은 이내 집단 따돌림을 의미하는 이른바 '기수 열외'로 이어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강형석/피해 주장 직원 : "불안증세, 불면, 정신혼미, 자살 충동. 팀장을 죽이고 싶은 충동에 시달려 올해 4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태 조사에 나선 청주노동인권센터 측은 최근 2년 동안 해당 팀에서만 15명이 퇴사했고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지만 회사에서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조광복/청주노동인권센터 공인노무사 : "폭행 당해서 이런 괴롭힘과 따돌림의 문제가 회사 차원으로까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도 10개월이 넘도록 실질적인 변화가 아무것도 없거든요."]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폭행 사건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 간의 다툼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상훈/LG하우시스 청주 HR담당 : "안전수칙 위반에 따른 사원 간의 다툼이 원인이었습니다. 이후 당사자들에 대해서 폭행 및 안전수칙 위반에 대한 정당한 징계 조치가..."]

또,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퇴사자가 많았다며 회사가 조직적인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