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정치범 대거 석방…美 “관계개선 문 열어”_보디빌딩용 베타알라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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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장기집권 체제에 반발하다 수감된 니카라과 정치범들이 대거 석방된 가운데 미국이 니카라과와의 관계개선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됩니다.

현지 시각 9일 니카라과 일간지 라프렌사 인터넷판과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테가 정부는 이날 새벽 정치범 222명을 불시에 석방하고 자국에서 추방했습니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의 옥타비오 로스슈 치안판사는 이들에 대해 “각종 불법행위로 법질서를 위반하고 국가와 사회를 공격하며 국가의 최고 이익을 훼손한 만큼 즉각적인 추방을 명령한다”고 밝혔다고 라프렌사는 보도했습니다.

니카라과 정부 역시 이들을 테러와 경제적 불안정을 선동한 ‘반역자’로 간주하면서 피선거권과 시민권을 박탈했습니다.

추방된 이들 중에는 농민 지도자, 전직 외교관, 재계 인사, 언론인, 가톨릭 주교, 대학생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2021년 선거(대선·총선)에 출마하려다 투표일 직전 구금된 후안 세바스티안 차모로 같은 야당 정치인들도 들어 있다고 라프렌사는 전했습니다.

정치범들은 마나과에 있는 호르헤 나바로 교도소를 비롯해 라에스페란사 여성 감옥과 엘치포테 등에 수개월에서 수년간 수감돼 있었고, 일부는 가택연금 상태였습니다.

추방된 이들 중 절대 다수인 220명은 100여 명의 환영 인파 속에 이날 정오께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2명은 다른 행선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니카라과를 떠난 이들은 자발적으로 미국행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며 “이들 정치범들에게 인도주의적 보호를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석방은 미국과 니카라과 간 추가적인 대화의 문을 여는 조처”라며 니카라과 인권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조처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