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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 80년대 우리 화단의 주류였던 이른바 모노크롬, 단색회화의 성과를 재조명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이승환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1970년대 처음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비슷한 형태의 붓칠을 반복해서 나타낸 모노크롬입니다. 대상을 묘사하기보다는 작가가 끊임없이 드로잉을 반복하면서 자아를 초탈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둑판 모양으로 칠을 하고 다시 벗겨내기를 되풀이한 이 작품은 한 화면에서도 색조의 미묘한 차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7, 80년대에는 이처럼 기본적인 단위의 형상들을 무수히 반복한 백색과 흑색 등의 단색조 회화가 우리 미술계를 풍미했습니다. 서구의 개념미술과 극도의 단순성을 추구한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짙으면서도 동양적 정신성의 명제를 화폭 속에 구현한 것이 모노크롬의 특징입니다. ⊙강승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반복적인 회의를 통해서 무위의 경지에 이르는 노장사상가들의 많은 작가들이 경도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어떤 정신적인 영역에 접근하고자 했던 그런 노력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근현대미술을 재평가하기 위한 6년의 기획전을 마감하는 이 전시회에 45명의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형식에 매달려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외면했다는 비판도 받았던 모노크롬 미술은 7, 80년대 세계를 휩쓸던 미니멀 경향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우리의 독자적 미의식을 창조하려 한 의미있는 시도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