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문학 통해 세계시민 성장 도울 것”_어제 브라질 경기에서 얼마나 이겼는지_krvip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문학 통해 세계시민 성장 도울 것”_돈 버는 트렌드는 무엇인가_krvip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산문화재단이 “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을 전하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재단의 사명을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며 성숙한 세계시민(글로벌 시티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으로 새롭게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이사장은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해왔다”며, “문학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시행해야 하기에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 나가겠다”고 3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창립된 민간 유일의 문학 지원 재단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문학과 관련한 사업에 582억 원을 투입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통해 작가 147명에게 시상했으며, 신진문인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대산창작기금을 통해 작가 310명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신인 작가 113명을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박경리, 황석영, 이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해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재단은 아울러 대산청소년문학상, 대학생아시아대장정,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운영 등 청소년 육성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찰하며 미래의 비전을 세울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국제문학포럼, 동아시아문학포럼 등 국제행사를 통해 르 클레지오, 오르한 파묵, 오에 겐자부로, 모옌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소통하며 한국문학이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교보인문학석강, 문학그림전, 교보인문기행 등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문학·인문학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1993년 재단을 맡은 신 이사장은 2017년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고, 같은 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힘쓴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또 2018년에는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한국문학 발전과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1996년 금관문화훈장 수훈)에 이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신 이사장은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깊이 있게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세계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동의 보편적 가치에 공감하며, 공통의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