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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지를 사들인 뒤 농사를 짓지 않고 투기 목적을 가진 도시 사람들에게 되팔아온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말 농장을 하려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농지를 쪼개서 파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기획 부동산업자들이 2년 전에 사들인 농지입니다. 부동산 업자 9명은 가짜 영농법인을 만들어 농지를 살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뒤, 이곳처럼, 이천과 여주 등에서 280여 필지의 농지를 사들였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매입한 땅을 모두 천 제곱미터 이하로 쪼개 천2백 명에게 나눠 팔았습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아도 주말 농장용으로는 천 제곱미터까지의 농지를 취득할 수 있다는 농지법의 예외 조항을 이용했습니다.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지난 석 달 동안 이렇게 땅을 쪼개 팔아 챙긴 차익만 3백억 원이 넘습니다. 농지를 산 사람들도 대부분 주말 농장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노렸습니다. <녹취> 농지 취득자 : "몇 평이라도 살 수 있다, 그래서 사게 된 거죠. 개발된다는 얘기가 있기도 했고..." 검찰은 기획부동산업자 6명을 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농지를 사들인 도시 사람들은 그 수가 너무 많아 모두 기소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