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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를 고산지대의 추위속에서 겨우내 말린 것이 황태입니다. 요즘 대관령에서는 명태를 널어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잠시 국내 최대의 황태덕장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 선재희 기자 :

해발 800m의 고원지대인 횡계마을, 4만평이 넘는 덕장에선 명태 5백만마리가 흰눈을 뒤집어 쓴채 은빛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 유성준 (덕장주인) :

눈맞고 비맞고 얼었다 녹았다하면서 말라들어가지고 얼음이 다 빠지면은 이제 완전히 말라가지고 황태가 되는겁니다.


⊙ 선재희 기자 :

12월부터 말리기 시작하는 명태는 4달후 봄바람이 불때쯤 노릇노릇 윤기가 돌면서 금빛 찬란한 황태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이곳 황태덕장도 힘든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알래스카 등에서 수입하는 명태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오른 반면, 질은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명태값이 오르면서 예년같았으면 꽉 찼을 이곳 덕장도 이처럼 비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불황막?사려는 사람도 줄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유영선 (덕장주인) :

소매로도 많이 사가고 도매로도 많이 사갔는데, 요즘에는 그런 사람들이 70%가 줄었어요.


⊙ 선재희 기자 :

우리 맛의 대표격인 황태마저 나라 안팎의 어려움으로 덩달아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