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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 어린이집의 급식 식단표입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메뉴가 확 바뀌었습니다.

달걀국은 들깨 무국으로 달걀찜은 돈사태찜으로 달걀 조림은 두부 조림으로 대체됐습니다.

크림빵 대신 시루떡 단팥빵 대신 약밥, 간식도 달라졌습니다.

정부가 문제의 달걀은 물론 가공식품까지 회수 또는 폐기에 나섰지만 소비자 불안은 여전합니다.

달걀 공포증 이른바 에그 포비아란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달걀 파동 1주일, 달라진 풍경을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친환경 전문 매장, 영업 시작 전부터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은 이른바 친환경 달걀을 사려는 손님들입니다.

달걀은 1인당 10개씩!

<녹취> "매니저님, 이거 1인당 하나씩 파는 거예요?"

일반 달걀보다 최대 20% 비싼데도 금세 동납니다.

<인터뷰> 홍현주(서울 양천구) : "아침에 이렇게 문 열기 전에 와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계란을 살 수가 없고요. 제가 지금 거의 2주에 한 번씩밖에 계란을 살 수가 없어요."

반면 대형마트 달걀 매장엔 소비자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정부의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달걀이 빠진 자리는 두부와 단호박이 차지했고 망고로 달걀 노른자를 만드는 요리법도 등장했습니다.

토스트에 달걀을 빼주는 대신 가격을 깎아주는 매장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정화(서울 영등포구) : "정문에 '저희 계란은 안전합니다'라고 적어놓긴 하는데, 오히려 그걸 적어놓는 거에 약간 경각심을 느껴서.."

대한 의사협회는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건 아니지만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라며 하루 달걀 섭취량을 단정한 식약처의 발표는 섣부른 대응이었단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