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약 구입하며 제조업체로부터 판매장려금 받아챙겨 _제품 테스트 및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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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농협이 농약을 구입하면서 제조업체로부터 판매 장려금이라는 웃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그 돈은 농약값에 포함돼 농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갔습니다.

윤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윤주성 기자 :

원예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살충제 농약입니다. 농협 판매가는 16,000원이지만 이 농약값 속에는 농민들이 모르는 돈 1,600원 가량이 포함돼 있습니다. 농협이 농약을 일괄 구매하면서 농약 제조업체들로부터 받은 판매 장려금이라는 명목의 웃돈을 농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농협중앙회가 일선 회원 조합에 내려 보낸 농약업무 지도공문입니다. 판매 장려금 가운데 일부를 담당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주라며 구체적인 지급 사례까지 들고 있습니다.


⊙ 영암 OO농협 관계자 :

농약값에 그것 판매장려금 감안 안됐다면 장려금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만.


⊙ 윤주성 기자 :

농협이 받은 판매 장려금은 농약 판매액의 7% 수준으로 지난해 광주 전남 지역에서만 45억 원, 전국적으로는 200억 원이 넘습니다. 사업이익을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할 농협이 농민들의 주머니에서 농협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웃돈까지 챙기고 있는 꼴입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농약 수요가 갈수록 늘 전망이지만 농민들이 바라는 농협의 위상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