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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회교 반군단체인 아부 사이야프에 붙잡힌 21명의 인질들이 모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시파단 섬에서 회교 반군에 납치됐던 인질들은 억류 장소로 찾아 온 AP기자를 만나 자신들 석방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군사작전을 중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질들은 며칠전 반군이 정부군을 피해 밀림속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자신들도 손과 무릎으로 숲속을 기어다녔다면서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확인 결과 인질들 가운데는 독일인 3명과 프랑스인 2명,핀란드인 2명 등 말레이시아인과 필리핀인을 제외한 외국인 10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인질들을 억류한 회교 반군이 어제 정부군을 공격해 정부군 병사 13명이 숨진 가운데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현지를 방문해 인질 석방작전 담당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기도 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