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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매춘산업이 내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중앙 무대에 오른다. 뉴질랜드의 정책이나 사안이 세계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옥스퍼드 유니언의 토론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뉴질랜드 반핵정책 이후 25년 만의 일이라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반핵정책이 토론무대에 올랐을 때는 당시 데이비드 랑이 총리가 나서 "여러분들이 잠시 숨을 죽인다면, 그래서 내게로 가까이 다가온다면 나는 여러분에게서 우라늄의 냄새를 맡아낼 수 있다"며 뉴질랜드의 반핵정책을 설파해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캐더린 힐리 뉴질랜드 전국 매춘업 조합 공동간사가 나서 매춘업의 합법화를 목소리 높여 주장할 예정이어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힐리 간사는 같은 무대에 오르는 앨런 케이튼 서포크 지역 경찰국장과 미국의 보수 로비단체 대표 재니스 크라우스 등 매춘 반대 세력의 연합 전선에 맞서 공방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힐리 간사는 "뉴질랜드를 대표해 토론에 참석하고 뉴질랜드의 매춘법이 여성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말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랑이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옥스퍼드 토론무대에 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춘 금지를 주장하는 세력들과 격렬한 토론을 벌이는 입장이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 그 이유는 오랫동안 매춘업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 매춘은 지난 2003년 합법화됐다. 교사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매춘산업과 인연을 맺어온 힐리 간사는 "매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한 토론 경험을 갖고 있다"며 나름대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영국이 뉴질랜드 매춘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얼마 전 방송된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BC가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20여만 명의 회원을 가진 영국의 여성협회 회원 2명은 현장조사차 뉴질랜드를 방문, 웰링턴에 있는 '본 톤'이라는 매춘업소를 세계 최고의 매춘업소로 선정하기도 했었다. 이번 토론에는 본 톤의 여성 지배인인 제니퍼 수니스도 참석해 힐리 간사를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토론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질의응답 시간에는 힐리 간사를 도와 대답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