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 중 아시안 6%…인구 비중 고려하면 낮아_교황 포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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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도시인 미국 뉴욕의 경찰관 중 아시아 계통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아시아 출신의 뉴욕 경찰들이 가슴 아픈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아시아 이민자 중 경찰 배지를 다는 경우가 늘어난데다 맡은 임무도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1월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순찰하던 중 흑인을 총격으로 사망케 한 피터 량, 12월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시위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진 필립 찬이 아시아계 뉴욕 경찰이었다. 또 순찰차에 타고 있다가 흑인의 총격으로 말미암아 동료 라파엘 라모스와 함께 사망한 류웬젠도 중국 출신이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계통 뉴욕 경찰이 25년 전에는 단지 2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천100명으로 증가해 뉴욕 시 경찰의 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 아카데미 졸업생 중 아시안의 비율은 9%로, 10년 전에 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온 젊은 이민자들이 경찰을 꿈꾸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주로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서 일하거나 의류공장에 취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눈을 돌리지 않은 데는 우선 경찰이 되려면 남자는 키가 5피트 8인치(172.7㎝)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

홍콩이나 중국 남부 지방 출신은 키가 작은 경우가 많아 이 기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착한 아들은 공무원이 되지 않는다'는 중국의 격언도 젊은이들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주었으며, 모국에서 경찰 또는 군인 관련된 일을 하다가 이민을 온 사례가 적었던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키를 제한했던 가이드라인이 폐지되고, 미국 상류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경찰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경찰을 지망하는 아시아 이민자들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해도, 뉴욕시 인구 중 아시안의 비율이 15%인 것을 고려하면 아시안 뉴욕 경찰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한편, 이날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류웬젠의 장례식에는 경찰 동료와 정치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에서 조화(harmony)가 도전받는 시기가 늘 있었다"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사는 뉴욕의 위대한 전통을 위해 다시 노력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장례식 바깥에 정렬해 있던 경찰 중 30여 명은 더블라지오 시장이 화면에 나타나자 또다시 등을 돌리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뉴욕의 일선 경찰들은 더블라지오 시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경찰 개혁 정책이 경찰의 위기를 가져왔으며 그 결과 류웬젠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