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국내제약시장 지배 _내기 승리 코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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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의 압력설을 제기하고 물러나면서 이들 거대 다국적제약사의 실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국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정부마저 비웃을 정도로 횡포를 노골화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먼저 방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이곳을 찾는 환자들의 처방전에는 대부분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다국적제약회사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올해 시장점유율은 30%로 지난해 26%보다 4%나 증가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문의약품의 약제비 청구액을 조사한 결과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400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습니다. ⊙제약협회 관계자: 약효는 거의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지명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해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이 많이 처방되는 거죠. ⊙기자: 이들 다국적제약사는 오는 2005년에는 국내시장의 70%까지 잠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국적제약회사가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정부의 통제력도 점점 상실되고 있습니다.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백의 경우 제약회사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한 알에 2만원이 넘는 약값을 고수해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백혈병 환자 보호자: 약값 보험 안 되는 것하고 다른 것하고 계산하면 어떤 때는 100만원이 넘어가요. ⊙기자: 장관까지 압력을 받았다는 다국적기업의 입김에 정부의 약가 인하정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