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식 금융판매 사기범 15명 적발_상자 복권에 대한 베팅 테이블_krvip

다단계식 금융판매 사기범 15명 적발_첫 번째 베팅_krvip

⊙류근찬 앵커 :

알바니아 내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다단계식 금융판매 조직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지난해부터 활동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미국에 본거지를 둔 이 조직은 주로 대도시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해서 가입비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의 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한 뒤에 돈놓고 돈먹기식의 금융 판매망을 조직하다가 결국 검찰에 적발되고 말았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알바니아 전체를 온통 내란의 도가니에 빠뜨린 피라미드식 금융판매 사기사건 이러한 사기성 금융판매 조직이 우리나라에서도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금융판매망은 미국에 본거지를 둔 테라리브라와 필이라는 두개 조직으로 수십배의 수익보장이라는 누가 들어도 솔깃한 내용을 선전해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테라리브라의 경우 15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다른 회원 4명을 모집하면 회원의 수에 따라 달마다 일정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선전했고 회원수가 천명을 넘으면 달마다 9백만원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지금까지 국내 회원들이 2억2천만원의 가입비를 미국으로 송금했지만 이들이 약정대로 배당금을 지급받지이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성수 (서울지검 외사부장) :

이 사건이 결국은 돈이 더이상 등식이 안된다는 것이 드러나는 시점에는 피의자도 역시 똑같은 피해자가 되고 가입한 사람 모두가 다 피해자가 되는 이런 묘한 특성이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 :

검찰 수사결과 밝혀진 천4백명의 회원 가운데는 주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직장인들이 많았고 대학교수와 목사도 섞여 있었습니다.


⊙피해자 :

백만원만 내면 15개월 뒤 매달 백만원씩 준다는데 누가 가입하지 않겠나...


⊙강석훈 기자 :

서울지방 검찰청 외사부는 테라리브라사와 필사의 국내 총책인 무역업자 공철진씨와 부산지역 책임자인 권승미씨 등 6명을 방문판매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중간책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