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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물건 사기 전에, 다른 사람들은 이 물건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인터넷을 한 번 검색해 보는 게 일상이 됐죠.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사용 후기와 의견들을 과연 믿어도 되는 건지, 의심도 해보셨을 겁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한 사례를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 2013년 7월, SK2는 한 마케팅 회사에 의뢰해 가짜 홍보글들을 집중 올리기 시작합니다.

결혼하는 예비신부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묻자, 곧바로 '여름철 선물로 딱 좋다'며 SK2를 권하는 답변이 달립니다.

또 다른 카페 홍보글에서는 경쟁사 제품을 썼더니 피부가 따끔거렸다거나, 가격은 2배지만, 이 제품으로 바꿨더니 피부가 깨끗해졌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경쟁사 제품을 썼더니 여드름이 났다는 글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드러난 글만 두 달여 동안 800여 개...

한국 P&G 측은 이같은 마케팅이 업계 전반의 관행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한국 P&G 담당자 : "(공정위 규제가 더욱 강화된) 2014년 이후에는 일체의 카페 커뮤니티에는 활동을 하지않고 있고요."

경쟁사들 역시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글이 올라온 사이트도 글을 올린 사람도 다 다른데, 모두 어디선가 제공한 듯한 내용이나 사진이 이어집니다.

인터넷에서 '댓글 아르바이트"를 검색하면 수도 없는 댓글 조작 사이트가 등장합니다.

<녹취> 온라인 마케팅업체 임원 : "기업 브랜드 관리를 하는거죠. 일부러 좋은 글도 만들어 내지만, 안좋은 글이나 여론을 덮어버리거나..."

가짜 소비자글이 판을 치자, 공정위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댓가를 받은 사실'을 숨긴 홍보글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지만, 인터넷은 이미 온통 엉터리 소비자 정보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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